지하철에 버려진 갓난아기 데려다 키운 커플의 정체

레드피피 2021-04-08 00:00:00

21년 전, 지하철에 버려진 신생아를 데려다 키운 동성 커플의 사연이 책으로 쓰여져 화제가 되고 있다.
21년 전, 지하철에 버려진 신생아를 데려다 키운 동성 커플의 사연이 책으로 쓰여져 화제가 되고 있다.

21년 전, 지하철에 버려진 신생아를 데려다 키운 동성 커플의 사연이 책으로 쓰여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일 해외 매체 BBC의 보도에 따르면 대니 스튜어트(Danny Stewart)는 그가 34살이었던 2000년도 여름에 뉴욕 맨해튼의 지하철 승강장 바닥에서 수상한 옷 뭉치를 발견했다.

대니 스튜어트(Danny Stewart)는 그가 34살이었던 2000년도 여름에 뉴욕 맨해튼의 지하철 승강장 바닥에서 수상한 옷 뭉치를 발견했다. 그 안에는 아직 탯줄이 붙어 있는 갓난아기가 들어있었다.
대니 스튜어트(Danny Stewart)는 그가 34살이었던 2000년도 여름에 뉴욕 맨해튼의 지하철 승강장 바닥에서 수상한 옷 뭉치를 발견했다. 그 안에는 아직 탯줄이 붙어 있는 갓난아기가 들어있었다.

자세히 보니 아기 발 같은 것이 옷 사이로 삐져나와 있었다. 하지만 그는 단지 아기 인형으로 생각하고 그의 연인인 피트 머큐리오(Pete Mercurio, 당시 32세, 남성)와의 저녁 식사를 위해 빠르게 계단 쪽으로 향했다.

계단을 막 올라가기 시작한 그때, 대니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인형인 줄 알았던 것이 꿈틀거린 것이다. 진짜 아기라는 것을 알아채고 곧장 달려가 보따리 안을 확인해 본 대니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 안에는 아직 탯줄이 붙어 있는 갓난아기가 들어있던 것이었다.

당시 휴대폰이 없었던 대니는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주변을 지나가던 시민들에게 여기 아기가 있다며 소리쳤지만 아무도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혼자 남겨진 그는 지하철 밖으로 달려나가 공중전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지하철로 출동하는 사이 피트도 대니의 연락을 받고 지하철에 도착했다. 이윽고 구급차를 동행한 경찰이 도착했고 아기는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하철에 버려진 갓난아기 데려다 키운 커플의 정체
다음 날 아기를 보러 병원으로 향한 대니는 면회를 요청했지만 가족만이 허락된다는 말과 함께 A, C, E 열차 근처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Baby Ace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곧 보호시설로 옮겨질 예정이라는 말만 들을 수 있었다.

다음 날 아기를 보러 병원으로 향한 대니는 면회를 요청했지만 가족만이 허락된다는 말과 함께 A, C, E 열차 근처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Baby Ace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곧 보호시설로 옮겨질 예정이라는 말만 들을 수 있었다.

그 후 대니는 한 통의 연락을 받게 됐다. 두 계절이 흐른 12월, 아동보호국으로부터 가정법원에 출석해 아기를 발견한 경위를 증언해달라는 요청이 온 것이다.

이에 응한 대니는 재판에 참석했고, 그날 재판장으로부터 ‘이 아기를 입양할 의향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대니는 당시에 입양할 생각은 없었지만 동시에 이것은 기회도 아닌 ‘선물’이라고 느껴졌다.

대니는 잠깐의 고민 끝에 입양하기로 결심했고 재판이 끝난 후 피트에게 전화를 걸어 그 아기를 입양하게 됐다고 알렸다. 하지만 피트의 입장은 대니와 정반대였다.

피트는 현재 룸메이트와 같이 살고 있고 아기를 가질 여유가 없다며 완강히 거부했고 이에 둘은 심한 다툼을 해 이별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대니는 포기하지 않았고 피트에게 마지막 부탁이라며 아기를 한 번만 만나보자고 설득했다.

아기를 마주한 피트는 그를 안고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겪었다. 아기는 피트의 손가락을 세게 쥐었고 간절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결국 피트의 마음도 돌아섰고 둘은 아기를 입양했으며 ‘케빈(Kevin)’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아기를 마주한 피트는 그를 안고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겪었다. 아기는 피트의 손가락을 세게 쥐었고 간절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결국 피트의 마음도 돌아섰고 둘은 아기를 입양했으며 ‘케빈(Kevin)’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피트는 대니의 부탁에 응했고 둘은 아기를 보러 가게 됐다. 아기를 마주한 피트는 그를 안고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겪었다. 아기는 피트의 손가락을 세게 쥐었고 간절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결국 피트의 마음도 돌아섰고 둘은 아기를 입양했으며 ‘케빈(Kevin)’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케빈은 현재 어엿한 성인이 되었고 수학과 컴퓨터 과학을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이다. 케빈이 커갈 동안 대니와 피트는 동성 결혼이 합법화가 되어 결혼식도 올렸다.

특이한 점은 부부의 결혼식 주례가 당시 재판을 진행했던 판사였다는 점이다. 케빈은 어릴 때부터 들어왔던 자신의 부모를 만나게 해준, 즉 대니에게 입양 의사를 물어본 판사를 보자마자 포옹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입양과 결혼 후 행복한 나날을 보낸 이 가족은 지난 2020년 ‘우리의 지하철 아기(Our Subway Baby)’라는 어린이 책을 출판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그들의 사연을 알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연이란 건 없다”, “아름답고 놀라운 이야기다. 세 사람 모두에게 행운을 빈다”, “훌륭한 부모. 운이 좋은 아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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