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도중 '루게릭병' 어머니 일으킨 아들

레드피피 2021-01-15 00:00:00

결혼식 도중 '루게릭병' 어머니 일으킨 아들

루게릭병을 앓고 있던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준 아들의 사연이 전해져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결혼식 도중 '루게릭병' 어머니 일으킨 아들

지난 1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테네시주 클락스빌 출신의 테리 하이타워(57)은 루게릭병을 선고받아 휠체어를 타고 생활했다. 이런 그녀가 휠체어에서 일어선 채 아들의 결혼식에서 아들의 품에 안겨 춤을 추는 영상이 공개됐다.

테리는 2019년 12월 루게릭병으로도 알려진 퇴행성 질환 ALS 진단을 받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더 이상 걸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결국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됐다. 그녀는 모든 것을 잃은 듯했다. 건강도 점점 악화되어 곧 죽음에 이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혼식 도중 '루게릭병' 어머니 일으킨 아들

하지만 건강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테리는 2020년 10월 9일 아들 스쿠터의 결혼식에 꼭 참석하고 싶었다. 모두가 건강을 우려한 상황에서 어머니의 소원을 들은 스쿠터는 참석 허락과 동시에 결혼식에서 그녀를 위한 순서를 몰래 계획했다.

결혼식 도중 '루게릭병' 어머니 일으킨 아들

결혼식 당일, 친구들과 가족들이 댄스 플로어 주변에 모여 있는 가운데, 스쿠터와 그의 가족은 테리의 휠체어를 끌었다. 이어 약 150명의 손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스쿠터는 음악을 끊고 아버지의 도움으로 테리를 품에 안았다.

스쿠터가 몰래 계획했던 것은 바로 어머니를 휠체어에서 일으킨 채 함께 춤을 추는 것이었던 것.

어머니를 품에 안은 스쿠터는 부드럽게 움직이며 그녀와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는 춤을 추는 동안 그녀의 품에 안겨 흐느껴 울었다. 

둘을 위해 춤을 멈추고 자리를 내주었던 하객들은 모두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스쿠터의 아내 애프턴(25)을 포함해 그의 계획을 도왔던 모든 사람들에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결혼식 도중 '루게릭병' 어머니 일으킨 아들

식을 마친 후 그녀의 가족들은 ALS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결혼식 비디오 제작자인 닐 폭스에게 모자의 영상을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유해달라고 부탁했다. 게시물은 거의 천만 번 조회되었다.

누리꾼들은 "너무 놀랍다.", "이 비디오가 ALS에 더 많은 인식을 가져다줄 수 있기를 바란다.", "감동적이다." 등 수백, 수천 명의 사람들이 그들을 응원했다.

테리는 결혼식 후 2주도 채 되지 않아 친구와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국 병과의 싸움에서 패했다.

한편 아직까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ALS는 증상이 처음 나타난 후 보통 2~5년 생존 가능하며 치료법이 없어 치명적인 병으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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